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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

1. 사이트와 대체재
2. 위키들의 첫 화면
3. 한국 사이트 TOP 50 분석 - similarweb
4. 검색은 구글에서, 그런데...
5. 사라진 데이터
6. 차단
7. 구할 수 없는 정보
8. 나무위키 대체하기
9. 나무위키 끄라면서...?
10. 위키의 히스토리 기능
11. 위키는 빠르다
12. 잡썰의 잡썰

1. 사이트와 대체재 (Edit) (-)

인터넷에는 다양한 사이트가 있다. 그 중에는 아예 주제부터 딴판인 사이트도 있고, 동일한 주제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트도 있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이런 사이트들이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일이 많았지만, 현재에 들어서는 사실상 순위가 거의 공고해져서 어지간하면 새로운 사이트가 높은 순위로 등극하기란 어렵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첫 경쟁자로 네이버와 다음의 카페를 상대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여러 종합 커뮤니티 사이트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드물게 새로운 사이트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일이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나무위키와 위트랜드다. 전자는 리그베다 위키를 대체하고자 등장했고, 후자는 웃긴대학을 대체하고자 등장했다. 두 사이트 모두 원 사이트에서 큰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을 기점으로 등장했고, 이런 사례는 두 사이트 말고도 몇 개 더 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라고 해도, 결과는 서로 다르다. 나무위키처럼 압도적으로 대체함은 물론 원 사이트의 위상마저 넘어버린 경우가 있는 반면에, 위트랜드처럼 일정부분은 대체했지만 결국 원사이트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일도 있고, 인벤의 대체 사이트처럼 등장했다가 소리소문없이 폐쇄되고 원 사이트가 여전히 공고히 자리를 유지하는 일도 있다. 이러한 사례를 몇 가지 봤을 때, 대체 사이트가 기존 사이트를 완전히 대체하거나 뛰어넘으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1. 기존 사이트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거나, 유저들이 사이트 이용에 회의감을 느낄정도로 문제가 많아짐.

2. 대체 사이트가 기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전부 또는 일부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일정 기간 제공할 수 있음.

3. 1번이 발생했을 때 대체 사이트의 존재를 빠르게 알리고, 2번을 빠르게 갖추어야함.

4. 2, 3번이 갖춰진 사이트에 기존 사이트 유저들이 일정 규모 이상 이주하거나 동시에 기존 사이트 이용을 그만두거나 포기함

속칭 스피드가 생명이라는 얘기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역사가 긴 사이트라면 1번같은 문제가 터진 일이 한 두번쯤은 있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은 2번이나 3번에서 실패하여 결국 없었던 일이 되고 만다. 2번과 3번이 보통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고, 시간과 자금도 많이 들기 때문에 쉽사리 시도하기 어렵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완벽한 운영이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에 가깝기에, 사이트들은 언제든지 1번이 일어날 수 있으며, 따라서 운영자들은 1번이 일어날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고 운영해야 할 것이다. 어제는 1등이었던 사이트도, 오늘은 수 등 혹은 수십 등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기 때문이다.

2. 위키들의 첫 화면 (Edit) (-)

사람이나 물건이나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위키 또한 첫인상이 중요하다. 요즘은 좀 다르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이트를 처음 접할때는 사이트의 첫 화면, 즉 대문을 통해 들어가게 된다. 고로 위키에서 대문은 가장 특별한 문서이자, 대부분의 경우 가장 높은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문서다. 하지만 사람마다 첫인상이 다르듯, 위키들 또한 다른 형태의 대문을 가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위키들의 대문을 확인하고 비교해보고자 한다. 이 글을 볼 수 있다면 바로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으니, 따로 이미지를 올리진 않겠다.

1. 위키백과

위키백과의 대문은 위키백과를 비롯하여 많은 미디어위키 계열의 위키뿐만 아니라 나무위키같은 곳에서도 영향을 줬다. 가장 위에 환영한다는 문구, 알찬 글, 오늘의 그림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미디어위키들을 가보면, 대부분 비슷비슷한 느낌을 준다.

2. 리그베다 위키

나무위키의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는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예전의 대문 문서는 대문 자체가 하나의 목차, 색인 같은 느낌이 강했다. 이른바 메타 문서라고 불리는 주요 페이지 문서들을 링크를 걸어놔서, 처음 들어온 사람이 관심있는 문서 링크들을 하나하나 타고 들어간다는 전제로 이뤄져있다. 비록 본인은 그닥 쓴적은 없지만, 이런 대문 체계가 꽤나 유구히 유지된 것을 보면 애용했던 사람이 꽤나 있었던 모양이다.

3. 나무위키

한국에서 가장 있기있는 나무위키의 대문은 대문이라기보다는 공지사항 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가장 처음 쓰여져 있는 환영 문구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일종의 공지성 역할을 하는 링크로 가득하다. 과거에는 오늘의 토막글이나 이 주의 프로젝트 같은 것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부 사라지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4. 디시위키

디시위키의 대문은 처음 보면 위키백과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자세히 보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대부분의 위키의 대문에 적혀있는 환경 문구대신 여기가 디시위키라는 간결한 안내와 함께, 이슈키워드와 같은 참여 유도형과 디시위키 즐기기라는 열람 유도형 메뉴가 나란히 놓여있다. 또한 대문에 이미지가 하나도 없고, 글로만 적혀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위키들이 있지만, 언급된 위키와 중복되는 점이 많거나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없는 바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 사실 귀찮아서... 기회가 된다면 추가로 2편을 쓸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3. 한국 사이트 TOP 50 분석 - similarweb (Edit) (-)

커뮤니티에 종종 n월 사이트 랭킹이라는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드물게 Alexa나 다른 분석 자료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similarweb의 Top Websites Ranking을 출처로 한 자료가 올라온다. 이 사이트는 매월마다 이전 달 동안의 자료를 바탕으로 랭킹을 갱신하므로, 최신 자료인 10월을 바탕으로 분석해보겠다. 직접 보고싶다면 링크로 가자. 분석은 5위마다 끊어서 보겠다.

1-5위 : 네이버, 구글(.com), 유튜브, 다음, 네이버뉴스

1위에서 5위까지는 포털 사이트들이 차지했다. 한국 부동의 1위인 네이버와 네이버의 서비스인 네이버 뉴스가 1위와 5위를 차지했고, 전세계 검색엔진의 지배자인 구글과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4위를 차지했다. 예전에는 네이버-다음-구글 순위였다면, 이제는 구글이 확실히 다음을 제치고 2위를 굳혔다는 느낌이 강하다.

6-10위 : 페이스북, 구글(co.kr), 디시인사이드, 트위터, 네이버 쇼핑

6위에서 10위는 SNS가 눈에 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으며, 구글은 7위, 네이버 쇼핑은 10위를 차지했다. 유일하게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가 10위권 내로 8위를 차지했는데, 한국에 다양한 사이트들이 새로 생겨났음에도 꿋꿋히 커뮤니티 1위를 지키는 것을 보면 언제까지 왕좌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11위-15위 : 네이버 스포츠, 티스토리, 루리웹, 인스타그램, 네이트

11위에서 15위는 포털, SNS, 커뮤니티가 한데 섞여있는 형국이다. 앞선 10위까지에서 네이버 서비스가 3개나 들어있는데도 여기서 또 네이버 스포츠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네이버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한 때 3대 포털로 불리던 네이트가 15위를 지키는 모습이 보이고,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가 12위, 디시인사이드에 이는 커뮤니티 2위인 루리웹이 13위, 그리고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인스타그램이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16위-20위 : 에펨코리아, 나무위키, 쿠팡, 카카오, 네이버 지도

16위에서 20위는 개인 사이트들로 시작한 커뮤니티들이 눈에 띈다. 에펨코리아와 나무위키가 대표적이다. 네이버 쇼핑에 이어 쿠팡이 모습을 드러내고,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서비스인 네이버 지도가 19위와 20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에 접속하는 사람이 저렇게 많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지만, 아마도 카카오톡의 #검색 트래픽이 카카오로 잡히지 않았나 싶다.

21위-25위 : 동아, 인벤, 옥션, 11번가, 뽐뿌

21위에서 25위는 쇼핑몰들이 눈에 띈다. 옥션, 11번가가 나란히 23위와 24위를 차지했고, 쇼핑몰은 아니지만 관련 정보가 올라오는 뽐뿌가 25위를 차지했다. 동아의 경우는 산하에 있는 엠엘비파크 트래픽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인벤도 마찬가지로 산하의 각종 게임 사이트들의 트래픽이 신문으로서의 트래픽보다 우위에 있을 것 같다.

26위-30위 : G마켓, 포르노허브, 일베저장소, 클리앙, 유플러스

26위에서 30위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27위다. 남성이라면 굳이 언급할 필요없이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되며, https가 차단되었음에도 트래픽 순위가 이정도라는 것은.. 흠.. 말이 필요없다. 과거는 화려했지만 현재는 몰락한 문제 사이트 일베가 28위를 차지했고, 클리앙은 29위를 차지했다. 개인적으로 30위인 유플러스가 저 순위인 것이 상당히 궁금한데, 이유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31-35위 : 아프리카티비, 토렌트왈, 네이트 뉴스, 더쿠, 조인스

31위에서 35위에서는 역시나 32위가 가장 눈에 띈다. 그외에 네이트 뉴스도 보이고, 커뮤니티인 더쿠도 보인다. 조인스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처음보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트래픽이 저렇게 높은지 궁금하다.

36위-40위 : 보배드림, X비디오, 인터파크, 조선일보, 티몬

36위에서 40위는 26위-30위와 마찬가지로 37위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전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이 두 포르노 사이트는 한국에서 또한 순위권의 트래픽을 자랑함을 알 수 있다.

41위-45위 : 다나와, op.gg, 위메프, 이토랜드, 위키백과

41위에서 45위는 쇼핑몰, 커뮤니티가 섞여있는 형국이다. 특이한 것은 위키백과가 한국어 위키백과(ko.wikipedia)가 아니라, 모든 위키백과 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wikipedia.org라는 점이다. 또한 나무위키가 저 위에 있는 것에 반해 위키백과가 하위권에 있는 것을 보면 나무위키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한다.

46위-50위 : 트위치, 웃긴대학, ssg, 넥슨, cafe24

46위에서 50위는 여러 사이트들이 섞여있는 형국인데, 개인적으로는 cafe24가 가장 눈에 띈다. cafe24가 유명하고 있기있는 호스팅 업체이긴 하지만, 50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마 따로 도메인을 쓰지 않고 cafe24 하위 도메인을 쓰는 사이트 중에 근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가 여럿 생겼거나, 기존 다른 사이트(카페라든가)가 새롭게 개장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개인적으로 50위 이하도 보고 싶지만, 사이트에서 50위까지만 무료로 제공하고 그 이상을 보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기에 여기서 마친다.

4. 검색은 구글에서, 그런데... (Edit) (-)

인터넷을 보면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하는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대부분은 네이버를 칭찬하는 일은 없고, 오히려 구글과 비교하며 까내리는 글이 많다. 네이버는 광고판이라며, 검색은 구글로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에서 크게 엇나가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를 보고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네이버는 아직 공고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첫째로는 점유율이다. 구글의 점유율이 점차 올라가고 네이버의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한국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부동의 1위이며 다수의 사람들이 네이버를 시작 화면으로 하고 네이버에서 검색한다. 모바일에서도 네이버앱은 카카오톡과 유튜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보면 네이버는 마치 정보도 별로 없고 망해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쓰고 있는 사이트다.

두 번째로는 검색이다. 실제로 구글의 검색 결과가 네이버보다 여러 면에서 뛰어나기는 하지만, 의외로 구글로 검색하는 사람들은 전체 파이로 봤을 때 생각보다 많아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비슷한 구글 트렌드의 일별 인기 급상승 검색어가 단적인 예인데, 많으면 100만 회 이상도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검색 횟수가 2천 회 전후에 머물러 있다. 한국에서 하루에 구글을 이용하는 사람이 몇 백만 명 이상은 될텐데, 인기 검색어가 1만 회도 검색되지 않는다는 건 뭔가 이상해 보인다.

세 번째는 뉴스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고, 나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구글 뉴스는 사이트나 앱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정보를 원할테고, 대표적인 정보가 바로 뉴스라는 점에서 네이버는 구글에 비해 크게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세가지를 종합해서 내린 결론은, 아직까지는 중장년층은 네이버, 젊은층은 구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중장년층 인구가 젊은층보다 많고, 가뜩이나 출산율도 줄어가고 있는 형국이라서 엄청 오랜 시간이 지나거나 특기할만한 무언가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당분간은 네이버는 1위를, 구글은 2위일 것이라는 예상을 감히 해본다.

5. 사라진 데이터 (Edit) (-)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온 디지털 데이터의 양이 대략 3~40 제타바이트 정도 된다고 한다. 2012년에 처음으로 1제타바이트를 초과했다고 하니, 지구 멸망의 년으로 알았던 것이 사실은 제타바이트 시대(Zettabyte Era)의 개막이었던 셈이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는 하루에 2.5 엑사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산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데이터가 생산되는 와중에, 사라지는 데이터들도 많다. 정보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위키만, 그 중에서도 한국어 위키만 따지더라도, 구스위키를 대표로 무수히 많은 위키들이 폐쇄되었다. 따로 백업하지 않은 이상, 디저털 자료의 휘발성은 엄청나기에 이런 사이트들의 자료를 다시 구하기란 쉽지 않다. 아마도 NSA나 구글이 가지고 있는 서버 어딘가에 있으리라 미루어 짐작할 뿐...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자료, 특히 위키를 폄하하지만, 내일 당장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의 데이터가 송두리째 사라진다면 그런 큰 소실도 없을 것이다.

6. 차단 (Edit) (-)

인터넷, 특히 커뮤니티에서 차단은 현실로 치면 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관리자(운영자)가 판사가 되어, 이용자에게 처벌을 선고하는 것이다. 조금 과장 같지만, 영구 차단이라면 무기징역 혹은 일종의 사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차단은 운영자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강력한 권한으로 손꼽힌다. 몇몇 사이트는 이런 권한을 마구 휘두르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정이나 규칙으로 스스로 족쇄를 채우기도 하지만, 반대로 고무줄처럼 기간이 들쭉날쭉하기도 한다. 현실로 치면 양형기준이 사이트마다 차이가 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차단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공명정대하게, 그리고 가능하면 짧게 실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지속적인 반달과 같은 문제가 닥친다면 과연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운영자라면 어쩔 수 없이 운영하면서 '운영편의주의'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기에,..

7. 구할 수 없는 정보 (Edit) (-)


현실의 기록물들이 전쟁, 화재 등 다양한 사유로 더이상 구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인터넷 상의 기록물들도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랜섬웨어 등으로 손상되어 복구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현실의 기록물과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그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기록물, 가령 어떤 웹사이트의 역사라든가, 드립이나 밈, 짤방, 다양한 2차, 3차, n차 창작물들은 그것을 소비하거나 관련되어 있었던 인물들에게는 어느정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평가절하 당하는 것 같지만..

시드위키의 문서 중에서도 레드위키처럼 폐쇄된 위키의 문서를 갈무리하여 가져온 문서가 상당수 있는데, 퀄리티 좋은 문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런 문서들도 아카이브 되어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영영 사라질뻔 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하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기록물들을 소중히 여기는 인터넷 보존주의자가 많아지기를 조심히 기원해본다.

8. 나무위키 대체하기 (Edit) (-)


2015년에 개설하여 5주년을 맞은 나무위키는 어느새 인터넷 전반은 물론이고 지상파 등 다른 매체에서도 언급되는 등 그 저변이 상당히 넓어졌다. 나무위키 읽기가 하나의 컨텐츠로 자리 잡기까지 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면들이 나무위키의 밝은 면이라고 한다면, 광고, 비영리, 독재, 라레나 등의 키워드로 대변되는 어두운 면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커뮤니티를 보면 종종 나무위키 대체 위키를 바라거나, 나무위키도 언젠가 리그베다 위키처럼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우선 블로그의 글에서 썼듯이, 새로운 사이드가 원본 사이트를 대체하려면 대체 사이트가 원본 사이트를 충분히 대체할 역량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원본 사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야 한다. 하지만 나무위키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5주년을 맞이하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무위키 꺼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서브컬쳐 정보도 믿을 게 못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정작 나무위키를 대체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말하라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논문 사이트 같은 것을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분명히 말하자면 나무위키는 그럴 용도(학문적)로 써서도 안 되고 쓰지 말라는 사이트인데다, 보통 나무위키를 간단한 정보나 재미를 얻자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논문이나 어려운 학술정보를 파고들 노력을 하고 싶으리라곤 생각되진 않는다. 외국 위키 같은 것도 번역을 필두로 한 접근성 문제가 있어 마찬가지다.

다음으로 대체 사이트를 만드는 비용에 대해서다. 나무위키는 다행스럽게도 DB를 제공해 주긴 하지만, 이 DB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데다 기본적으로 사이트를 구성하기 위한 지식과 서버 등의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물론 간단히 취미로 운영한다면야 나무위키 초창기처럼 저렴하게 운영할 수 도 있겠지만, 대체 사이트로 만든다고 쳤을 때 이용자가 늘수록(1) 비용 또한 증가할 것이고, 결국 나무위키와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리그베다->나무위키의 사례를 들며 다른 위키가 생겨나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이 많은데, 그러기엔 나무위키는 너무나 커졌고, 이제는 더 이상 놓치기 아까운 고기라기보다는 계륵에 가까운 상태여서 최악의 상황에서는 DB만이 붕 떠서 남고 제대로 된 후속 사이트가 생겨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나무위키를 대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나무위키의 각종 폐해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운영자과 이용자들이 스스로 각성하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든가, 아니면 나무위키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위키들이 여럿 생겨나든가, 그도 아니라면 나무위키 자체가 인기를 잃고 그저 그런 사이트가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어 보인다.

9. 나무위키 끄라면서...? (Edit) (-)

인터넷을 찾아보면 나무위키를 욕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나무위키 꺼라로 대표되는 문구는 나무위키의 불확실성을 함축해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구로서, "나무위키를 믿지 말라", "그런 사이트 보지 말라"라는 내연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나무위키를 끄라고 말하면서도 나무위키 서버가 터지는 등으로 접속이 되지 않으면 그렇게 욕하는 사이트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무위키 접속이 안 된다는 글이 올라온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끄라고 말하는 사람과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고, 모순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일부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치면 커뮤니티에서 다른 커뮤니티를 욕하거나, 하다못해 나무위키의 특정 문서를 욕하거나 비판할 때도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냐고 되묻고 싶다. 그냥 싸잡는게 일상이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조심스레 한 마디 해본다. 너, 사실 나무위키를 좋아하는거 아냐? 나무위키를 끄라고 (진지하게) 말하고 싶거든, 우선 언행일치부터 하라고 말이다.

10. 위키의 히스토리 기능 (Edit) (-)

많은 위키엔진에는 히스토리 기능이라는 것이 있다. 누군가 글을 수정하면, 어떻게 수정했는지 기록을 남기고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드물게 기능이 없는 위키엔진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개인위키가 아닐 경우 상당히 곤란해질 것이다. 반달이 들이닥치면 복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뭐, 다른 방법으로 기록을 남긴다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기능은 문서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누가 어떻게 수정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위키를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능을 이용해 문서를 복구하거나 과거의 기록을 찬찬히 살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후자의 경우다.

앞서 말했듯 히스토리 기능은 유용하긴 하지만, 이것은 보통 편집자들에게 그렇고 일반적인 열람자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위키의 문서를 열람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문서에서 보여지는, 최신본만을 보고 문서를 평가하고 나아가 위키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누가 그렇게 적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일단 그렇게 쓰여져 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본인이 수정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곁가지일 뿐이다. 사실 편집자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어쨌든 최신본이 과거본들보다 중요하기도 하고, 과거에 어떻게 쓰였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도 있다.

사실 본인 또한 열심히 위키를 하긴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일일히 살펴보지는 않는다... 이 글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마무리를 내기가 어려워서 대충 표로 정리하고 글을 마친다. 뭐야 이게

위키엔 히스토리 기능이란 유용한 기능이 있지!
거기엔 여러 사람이 편집한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
근데 대부분 사람들은 최신 문서만 확인하고 히스토리에 쌓인 내용을 확인하는 일은 많지 않아!
왜 그럴까? 이걸로 글 한 편 써야겠다
어느정도 썼는데 결론을 어떻게 내지..
그냥 의식의 흐름을 표로 적고 마무리 하자


11. 위키는 빠르다 (Edit) (-)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어떤 사건이나 사고 등이 터지고 난 뒤, 위키(보통 나무위키)의 수정 속도에 대해 놀라거나 찬양하는 글이 여럿 올라온다. 어떤 사건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터지자마자, 늦어도 1시간 이내에 빠르게 수정되는 것을 보고, 여러모로 놀라곤 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놀랄 것은 하나도 없다.

뉴스나 기사 같은 경우, 요즘은 아무래도 인식이 좋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육하원칙을 지키고, 규모가 있다면 데스크 등에서 검증받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전달이 가능하다. 반대로 위키의 경우에는 당장 그 사건이나 사고를 알고 있다면 누구나 들어가서 그렇게 내용을 적을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런 글을 보면서 속도에 놀라기보단, 그런 글들의 분야가 꽤나 다양한 것을 보고 위키 이용자들의 스펙트럼을 미루어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빠르다는 것도 어떤 면에 있어서는 재미에 속하겠지만, 사실 위키가 빠른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히 가져야 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검증이나 확인을 거쳐야 한다면 당연히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빠른 속도만큼 신뢰성이나 정확성을 잃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것이고 말이다.

12. 잡썰의 잡썰 (Edit) (-)

따로 문단으로 분리하기 애매한 것들을 모으는 곳

1. 위키라는 것이 위키백과나무위키를 중심으로 한국에도 나름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위키라는 것의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보인다. 위키와 백과사전을 동일시하기도 하고, 위키 사이트인데 저래서 되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위키는 그저 불특정 다수가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남의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대표적인 위키들이 사전을 표방하거나, 사전이 아니라고 해도 사전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음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 (1) 이 또한 나무위키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나 가능할 것이다.